태어나서 처음해보는 결혼식 사회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결혼식이 끝났다. 끝나고 회기하는거지만, 사람은 예민할때 건들면 안된다. 둘다 예민하다면 서로의 입장을 밝히고 조심해야한다. 내가 하던 실수들을 친구들이 하는걸보며 사람은 비슷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을 알았다.
일단은 잘끝나서 다행이고, 수고비로 받은 품삯을 내가 실수했던 친구아들에게 주면서도 전혀 아쉽지 않을만큼 즐거운 날이었다.
나도 할수있을지도 모르는 결혼식이지만서도, 일단 해야되는데 못가는 친구들을 보내고나니 내가다 뿌듯한 날이었으니, 지우려다 남겨놓는다.
잘살고 건강하고 행복해라 진영읍 촌놈들아 ^^
- 식전영상 후 예식안내 및 장내정리
- 사회자 안내 및
- 주례없는 결혼식 안내 및 개식 선언
- 화촉점화
- 신랑입장
- 신부입장
- 신랑신부 맞절
- 혼인서약
- 성혼선언
- 덕담
- 부모님 감사영상
- 신랑·신부 양가 부모님께 인사
- 축하케익 및 샴페인 러브샷
- 축가
- 신랑·신부, 양가부모님 내빈께 인사
- 신랑신부 행진
- 폐식사 및 피로연 장소안내
- 사진촬영
너무 길다. 알고보니 결혼식 90분짜리여서 길어도 되는거였는데 소통 채널간의 문제로 내측에서는 길다. 친구측에서는 괜찮다(90분짜리란 말을 안해왜), 식장 직원은 길어서 줄이자(당일날 말하면 어쩌냐), 끝나고 계산할때 식장측에서는 너무 빨리 끝내셨다. 소통을 중요하다. 명심하자.
1. 식전 입장 안내
1쿨(12:10)
홀에 계신 귀빈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12시 30분부터 신랑 /
신부 박미날두양의 예식이 시작될 예정이오니,/
참석해주신 귀빈 여러분께서는 식장 안으로 입장을 부탁드립니다.
2쿨(12:20)
홀에 계신 귀빈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12시 30분부터 신랑 /
신부 박미날두양의 예식이 시작될 예정이오니,/
참석해주신 귀빈 여러분께서는 식장 안으로 입장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소지하신 휴대폰이나 기타 큰소리를 낼 수 있는 기기들은/
진동 또는 무음으로 변경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쿨 (12:25)
홀에 계신 귀빈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12시 30분부터 신랑 /
신부 박미날두양의 예식이 시작될 예정이오니,/
참석해주신 귀빈 여러분께서는 식장 안으로 입장을 부탁드립니다.
연휴를 맞아 귀한 시간을 축복받은 두사람에게 내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소지하신 휴대폰이나 기타 큰소리를 낼 수 있는 기기들은/
진동 또는 무음으로 변경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본 식장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예식을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생활화로 방역수칙을 준수,/
코로나19 예방에 적극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2. 내 소개
정연복 시인의 부부의 인연이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참으로 기막힌 인연이고,/
그리고 참 기적같은 일입니다.”
오늘 결혼식도 참으로 기막힌 인연인데,/
오늘 이같은 기적을 보실 귀빈여러분을 만나 뵙는것 또한 기적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예식의 사회를 맡은 두사람의 친구 백수왕 김백수 입니다./
오늘 참석해주신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인사해라 공손하게)
연휴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멀리 북녁끝에서부터 남녁끝까지,/
참석해주신 귀빈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본 예식은 두사람의 진실된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주례선생님을 모시지 않는 예식이므로, /
귀빈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조례시간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느끼던/
“언제끝나”라는 마음이 들지 않도록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예식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수)
3. 화촉점화
(양가 어머님들 저쪽 끝에 서계시는 거확인후)
먼저 오늘이 있기까지 정말 고생하신 양가 어머님들이/
두사람의 앞날도 은은한 촛불처럼/
고요하고 잔잔하게 행복시작
이라는 의미에 화촉점화식을 갖겠습니다.
양가 어머님들께서 입장 시
귀빈들께서는 큰 박수와 환호로 맞이해주시기 바랍니다.
“양가 어머님들 입장”
(엄니들 손잡고 걸어오고계심)
어떤 순간에도 자식편만 들어주시는 어머님들께서/
원래도 아름다우시고 오늘은 어느때보다 인자하고 자상하신 모습으로,
당당히 입장하고 계십니다.
(단상에 도착하심)
어머님들이 사랑의 손길로 /
결혼식의 시작을 알리는 화촉을 밝게 밝혀 보겠습니다.
“우선 신랑의 어머님께서 불을 밝혀주시고,/
이어 신부의 어머님께서 불을 밝혀주시겠습니다.”
(불지피는중)
지금 밝혀주시는 화촉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어머님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촛불입니다.
양가 어머님들께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불 완료)
양가 어머님들께서는 단상 앞쪽으로 나오셔서 서로 마주 보시고 서도록 하겠습니다.
두분께서는 그간의 노고와 앞으로의 존경을 담아
맞절을 하겠습니다.
“양가 어머님 맞절”
(포옹 끝)
두분께서는 귀빈여러분을 향해 서도록 하겠습니다.
귀빈들께 인사드리겠습니다.
“귀중한 걸음 해주신 귀빈들께 인사”
(인사 시작)
귀빈 여러분께서는 어머님들께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인사 끝)
어머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두분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착석해주시기 바랍니다.
신랑 신부를 보살펴주시고,/
시작의 화촉도 올려주신 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주인공들을 만나보겠습니다.
4. 뚭주입장
첫번째 주인공, 신랑 이뚜룷주의 입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뒤를 보시면 누가 신랑인지 모르겠는데요/
신랑과 새신랑보다 더 새신랑같으신/
이뚜룷주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아버님과 함께 입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박수와 환호 부탁드리겠습니다.
“신랑 입장!!!!”
(입장하고있썽)
신랑 이뚜룷주이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주신 아버님께 감사의 말씀 올리며,/
이순간 부자가 함께라 더 든든합니다.
(입장해썽)
새신랑같으신 아버님은/
아드님을 따뜻하게 꼭 안아 주시고 /
귀빈들께 인사 후 착석해주시기 바랍니다.
(인사하고 앉으심)
5. 미날두입장
또다른 첫번째 주인공, 신부 박미날두양의 입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부를 금이야 옥이야 키우시고
아껴주시며 큰 공헌을 해주신 아버님/
옆에 서있는 신부 박미날두양을 보시면/
과거 신랑석에서 어머님을 맞이하시던/
장인어른의 마음을 헤아리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귀빈여러분께서는 바라보지 않아도 이쁜 부녀가 입장하면
큰 박수와 환호 부탁드립니다.
(문열고 무대위에 올라오면)
“신부입장.”
(입장중)
아버님 매일 툴툴댈 신부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선히 보이실겁니다.
너무 굳은 표정 마시고 해바라기처럼 웃으시며 입장하시도록
“귀빈여러분의 힘찬 박수와 환호로 맞이해주시길 바랍니다.”
(입장완료)
해바라기처럼 딸바보로 살아오신 아버님은 환한 미소로/
신부 박미날두양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따님을 꼭 안아주세요.
(작정하고 울리려는 장치가 끝)
신랑과 신부에게 해바라기처럼 따스한 사랑을 부탁드리며,/
귀빈들께 인사 후 착석해주기 바랍니다.
6. 맞절
아름답고 따스한 두사람이 처음만난 설레임같이/
두근대는 맞절 시간을 갖겠습니다.
“주인공들은 마주보시고”
오늘 아침 코리아 해럴드 포스트에 기재된
하버드 가정정신의학과의 권위있는 염상민 교수의 연구결과 /
“Factors Affecting Post-Marriage Relationships”(2022),/
라는 공신력있는 논문에 따르면,/
맞절 시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의 허리가 더 낮고,/
더 존중하는 사람이 더 오랫동안 머리를 들지 않는다고/
코리아 해럴드포스트에서 봤습니다.
귀빈 여러분께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신랑 신부 맞절”
귀빈 여러분이 확인 하신것처럼/
신랑 신부가 서로를 존중하며/
두사람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할거라 믿습니다.
7. 혼인서약
두사람의 기적에 날을 말로서 힘을 가지는 언령,/
혼인서약을 하겠습니다.
신랑 신부는 귀빈여러분 앞에 서서 직접 큰소리로 낭독하겠습니다.
목소리가 작을 시 이 식이 끝날때까지 혼인서약만 할수 있으니까요 /
두분은 귀빈들이 만족할 수 있는 쩌렁쩡한 목소리로 낭독해주시기 바랍니다.
귀빈여러분은 신랑 신부의 혼인서약 목소리가 만족하실만큼 쩌렁쩌렁하여/
언령이 힘을 가졌다고 생각하시면/
우뢰와같은 환호와 박수를 부탁드리며,
사회자가 혼인 서약이라고 하면 혼인 서약이라고/
복명 복창 후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혼인 서약”
신랑과 신부가 귀빈여러분 앞에서/
언령으로 충분히 허락을 받았음으로,
두분은 꼭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귀빈여러분께 보여주셔야하는게 두분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8. 성혼선서
두사람의 맞절과 서약으로 오늘의 기적이 단순하게 글자와 말뿐이 아닌,/
귀빈앞에서의 의무와 책임이된 성혼을/
새신랑보다 더 새신랑같은 신랑의 아버님께서 선언해주시겠습니다.
아버님께서는 단상으로 올라오시겠습니다.
(선언끝)
역시 예삿분이 아니시죠. /
든든한 아버님의 선언에 동의하신다면
“박수와 환호 부탁드립니다.”
아버님께서는 착석해 주시겠습니다.
9. 덕담
해바라기같이 신부 아버님도 빠질 수 없죠.
따스한 신부 아버님의 덕담 듣고 가시겠습니다.
아버님께서는 단상으로 올라오시겠습니다.
(덕담 끝)
해바라기같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두사람을 바라봐주실만큼.
따스한 덕담이었습니다.
귀빈여러분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박수와 환호 부탁드리겠습니다.”
10. 감사영상
신랑 신부가 양가 부모님들께 말로는 못전한 마음을 담은 영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귀빈여러분께서는 잠시 영상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시청함)
신랑 신부의 전하지 못했던 말이 /
영상미로 표현되어 감동적입니다.
11. 양가 부모님께 인사
신랑 신부가 양가 부모님과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신랑과 신부를 아낌없이 사랑으로 보살펴 주신 부모님에 대한 감사 인사가 있겠습니다.
신랑 신부는 먼저 신부의 부모님을 향해 서도록 하겠습니다.
아낌없는 사랑으로 아름답고 현명하게 키워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인사 올리겠습니다.”
신부 부모님께서는 두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이제 신랑 신부는 신랑의 부모님을 향해 서도록 하겠습니다.
멋지고 자랑스러운 신랑이 아름다운 신부를 두분 앞에 데리고 왔습니다.
혼자 온것이 아닌 가족으로 왔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갈것입니다.
자랑스럽게 키워주신 신랑처럼 새로운 가족, 신부에게 많은 사랑 베풀어 주시고,
부족하면 배우고 모르면 물어보면서 잘 살아보겠습니다.
물심양면으로 밝고 건강하게 키워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행복하겠습니다.
“인사 올리겠습니다”
신랑 부모님께서는 두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케잌 퍼포먼스랑 샴페인 러브샷
축복하는 마음을 담아, 두사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케익의 촛불을 끄도록 하겠습니다.
(위치선정 확인)
하나 둘 셋하면 귀빈여러분께서는 큰박수 부탁드립니다.
“하나 둘 셋”
신랑 신부가 서로의 마음을 담아 샴페인 러브샷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귀빈여러분께서는 환호를 부탁드립니다.
“신랑 신부 러브샷”
축가
네, 이제 두 사람은 축가자쪽을 향해 자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을 축복하기 위해 아주 특별한 분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축가는 신부의 친구 분이신 이수빈양께서 준비해주셨습니다.
긴장하고 있을 이수빈양을 위해 귀빈 여러분께서는 뜨거운 박수로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축가, 청해 듣겠습니다.”
(축가끝)
친구의 진심을 가득 담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축가였습니다.
귀빈 여러분의 몰입있는 집중과 따뜻한 박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신랑신부양가부모님인사
다음은 신랑신부와 소중한 시간 내어
함께 해주신 귀빈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양가 부모님들도 같이 자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상에 올라오심)
두 사람이 참으로 빛나는 오늘을 준비하기까지
많이 설레고 행복했던 마음도 있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귀빈 여러분들을 모시기가
많이 죄송스러웠을 겁니다.
그 마음이 무색할만큼 정말 많은 분들이 자리해주셨고,
따뜻한 마음 보내주셨습니다.
그 마음을 평생 잊지않고 행복한 모습으로 갚아나가며
열심히 살아겠습니다.
귀빈 여러분께서는 큰 박수로 답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치 정렬 확인 후)
“양가부모님과 신랑 신부는 귀빈 여러분께 인사”
(인사함)
양가를 대신해 제가 감사의말씀 전하겠습니다.
오늘 소중한 걸음을 해주신 귀빈여러분.
이제 부부로서 살아가게 될 이 두사람을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아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귀빈여러분의 박수와 환호가 필요합니다.
양가 부모님들은 자리에 착석해주시기 바랍니다.
행진
이제 본 예식의 마지막 순서인 행진만이 남아 있습니다.
인생에는 정해진 길은 없습니다.
오늘부터 두사람이 걸어갈 그 길의 끝에는 행복이라는 종착역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걸을 축복받은 길은 각자의 인생이 아닌 하나의 삶, 부부의 삶, 가족의 삶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살다보면 가장 가깝지만,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따르기 어려운 사람이 가족이라고도 합니다.
다르게 살아온 세월보다 같이 산 세월이 적기 때문이죠.
점점 같이 산 세월이 길어지면 부부는 닮아간다는말을 합니다.
이처럼 가족이 끈끈하게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은 서로에 대한 존경과 믿음,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귀빈 여러분들께서는 신랑 신부에게 축복하는 마음으로 두사람의 행진에
뜨거운 박수와 사랑 아낌없이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신랑 신부 행진”
폐식
이것으로 두사람의 결혼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이어서 사진촬영이 있을 예정이오니, 양가 친지 및 친구, 동료분들께서는 결혼식에 오는 중요한 이유, 사진!을 위해 잠시 시간을 내주시면 감사하곘습니다.
피로연장은 동일 층에 연회자리가 마련되어 있사오니, 부디 참석하시어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두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하신 귀빈 여러분들께 양가를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나가서 인사)
의도대로 되지않은것들 투성이었다.
뚭주네 엄니빼고는 수고하셨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날 좋아라해주시던 미날두 부모님께서 한마디도 하지않으셨다.
ㅜㅜ 친구들은 좋아했다.
그럼 된거아니냐 젠장
다음에 동일한 기회가 있다면, 그냥 돈주고 써라고할래